[2011겨울] 미국 보스턴스쿨링 오지오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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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CME 작성일11-03-10 13:05 조회2,94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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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그 동안 공부해왔던 영어 실력도 점검하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키워줄 겸해서
미국 학교를 경험하게 해 주려는 마음은 늘 있었지만 선뜻 보낼 용기가 안나 미루던 참에
5학년 겨울 방학이 가장 적기인 것 같아서 여기 저기 유학원을 알아보던 중에 애크미를 알게 되었다.
애크미를 직접 방문하여 상담한 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마음의 결정을 하였다.
먼저 애크미에서 보내는 학교와 홈스테이 가정에 신뢰가 갔다.
재작년에 처음으로 유학생들을 받기 시작하여 이번이 2회 스쿨링이고 학교에 한국 학생들이 거의 없다는 점,
또 그 학교 학부모의 가정으로 홈스테이 배정이 된다는 점이 가장 끌렸다.
학교 홈페이지와 작년에 홈스테이 가정의 사진들을 살펴보며 차분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에 끌렸다.
아이를 보내놓고 걱정했던 시간은 아이가 출국 한 날부터 도착해서 전화하기를 기다릴 때까지였다.
학교에서 하루를 보내고 전화를 한 아이의 목소리는 무척 흥분되어 있었고 “엄마, 집이 너무 근사해요!
학교도 너무 재미있고 아이들이 모두 너무 친절해요! 홈스테이 아이들이 빨리 나와서 놀자니까 끊어요! bye!” 하고 툭…
24시간을 아들 목소리 한번 들어보자고 초초하게 기다려온 나로서는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안심이 되기도 하였다.
아이는 그 후로도 매일 매일 전화를 기다리는 엄마 마음은 아는지 모르는지
며칠에 한번씩 전화를 하더니 3주차가 되어서는 전화가 더 뜸해졌다.
매일 매일 인솔 교사 선생님이 정성껏 올려주시는 사진과 캠프다이어리 덕분에
항상 생생한 소식을 접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매일 사진을 보고 다이어리를 읽으니 그렇게 불안하거나 떨어져 있는 느낌도 없었다.
아이는 항상 전화로 너무 행복하다고 학교생활도 너무 재미있고 홈스테이 가정에서도 너무 즐겁다고 했다.
학교에서는 English, Math, Science, Social studies, Spanish, Latin, P.E. Music, Art, Computer 등의 수업을
들었는데 Social과 Latin어 수업 빼고는 내용이 하나도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과학과 수학은 너무 쉬웠다고 한다.
점심 먹은 후 쉬는 시간마다 밖에 나가서 공놀이 하고 너무 추울 때는 실내에서 Board game을 했는데
점심 먹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재미있었다고 한다.
우리 아이에게는 아마도 그 시간이 학교 생활의 하이라이트가 아니었을까 싶다.
동갑내기 남자아이를 포함해서 3명의 남자아이가 있는 가정으로 배정된 우리 아이는
하루 하루가 정말 dynamic하고 즐겁다며 엄마와의 통화시간도 아까워하는 눈치였다.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 스키장, 스케이트장, 아이스 하키장을 다니며 운동을 원 없이 하고
유난히 눈이 많이 왔던 올 겨울 눈만 오면 집 앞 언덕에 눈썰매 하나씩 들고 나가
하루 종일 눈썰매를 타며 우리 어린 시절처럼 놀았던 모양이다.
홈스테이 가정에서 너무 잘해주셔서 마지막 주에는 거의 매일 전화하며 기간을 연장해 주던지
아니면 엄마가 미국에 들어와서 계속 이 집에 살면서 이 학교에 다니면 안되냐며
서울로 돌아가는 날 옷장 안에 숨어 버릴 거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해서 아이를 달래느라 애를 좀 먹었다.
한국에서 항상 숙제와 학원, 공부에 찌들었던 아이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큰 휴가였던 모양이다.
돌아온 아이는 매일 반 친구들과 홈스테이 가정과도 e-mail을 주고 받고 화상통화도 하며
지금까지도 계속 소식을 주고 받고 있다.
미국 생활과 미국 가정을 너무 그리워해서 조금 여파가 크긴 하지만 정말 잘 보냈다 싶다.
아이가 좀 성숙되어서 왔다고 할까?
미국 스쿨링과 IVY league 대학들을 방문하며 자기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 확실한 동기 부여도 되었다.
아이가 말하기를 “엄마, 내가 영어 공부 열심히 한 보람이 있던 걸요. 아이들과 말이 잘 통하니까 하루 만에 적응해서
아이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고 아이들과 할 수 있는 것도 많았어요. 학교 수업도 그리 어렵지 않았고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라고 말하는 아이가 어찌나 대견스러워 보이는지...
또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아이가 영어학원에 다녀오더니 “엄마, 나 영어 실력이 늘은 게 느껴져요.
수업 시간에 예전보다 말이 술술 잘 나오던 걸요?”
학교를 한달 다닌 효과도 있겠지만 홈스테이 가정에서 하루 종일 아이들과 수다를 떨었던 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모양이다.
처음에는 아이를 보내면서 얻는 게 뭐고 잃는 게 뭘까 저울질하고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무조건 잘 보냈다 싶다.
지난 한 달 동안 아이와 나 모두 행복했으니까.
그리고 아이에게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한아름 안겨 주었으니까…
미국 보스턴 스쿨링 오지오(초6)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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