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11]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07 인솔교사 박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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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8-11 23:44 조회85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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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두겸, 정호영, 이형준, 임승훈, 한 찬, 윤지환, 김현빈, 손기준 인솔교사 박경규입니다.
요즘 푹푹 찌는 한국날씨에 비해 선선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말레이시아의 하늘은 아이들의 마음처럼 맑았습니다. 새하얀 구름 사이로 비춘 따뜻한 햇살과 함께 아이들의 아침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분 좋은 햇살에 지친 마음까지도 금세 밝아졌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시작하는 아침이지만 아이들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수업을 준비하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스럽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면 금방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아침은 평소 밥을 주로 먹기는 하지만 식빵을 많이 먹는 학생들도 있던 터라, 핫도그를 준비하였습니다. 갖가지 야채와 소세지 소스들이 어우러져 맛있는 핫도그가 아이들의 식판위에 올라왔고, 금세 웃으며 매일 빵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의 모습에 주방장님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습니다.
오늘같이 맑은 날씨에 아이들의 기분전환도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 수업으로 짝 피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제는 함께 수업을 들으며 친해진 아이들과 함께 액티비티가 아니어도 활동적인 수업을 하니, 아이들 전부 참여하여 즐겁게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오후에는 강한 햇살에 야외에서 진행했던 짝 피구 대신 수영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시원한 수영장에 뛰어드는 아이들과 장난치는 모습을 보니 수업을 하며 어른스러웠던 모습은 금세 사라지고 어린아이들처럼 해맑게 뛰어놀았습니다.
오늘 CIP수업에서는 마지막 축제를 위한 모아나 뮤지컬 연습이 한창이었습니다.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원어민 선생님의 지도하에 안무를 연습을 하였고, 나머지 그룹은 뮤지컬을 할 때, 사용할 그림과 소품, 목걸이 등을 준비하였습니다. 아이들의 활기차고 적극적인 모습에 원어민 선생님들과 인솔교사들 모두 큰 기대를 가지고 마지막 축제를 즐길 준비를 한창하고 있습니다. 정규 수업이 마무리가 되면 아이들은 각 자 수학 수업과 자율 학습을 진행합니다. 이제는 선생님이 지시하지 않아도 자습실에 들어가면 조용합니다. 아이들 모두 공부를 하려는 분위기를 스스로 만들고 있는 모습에 기특할 뿐입니다. 매일 매일 진행 되는 단어시험에 조금은 투정을 부리지만, 몸은 벌써 쉬는 시간마다 단어를 외우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행복합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어쩌면 조금 빡빡한 일정 속에서 거의 4주 중 3주가 흘렀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영어 공부를 하며 각자 영어와 관련된 일을 한다거나, 외국에서 일을 한다거나 미래를 점차 그려보는 아이들의 모습에 저는 그 당시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곤 합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에게 끝까지 남을 수 있는, 추억이 될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만족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10년 후 나에게 쓰는 편지를 써봤습니다.
손기준 : 10년 후 나에게, 안녕, 기준아? 난 10년 전의 너다. 넌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난 말레이시아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다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아무튼 네가 잘 지내며 효도도하고 사회생활을 잘하고 있길 빈다. 시공을 거슬러 편지를 보낼 수 있다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써주라. 농담이고 이제는 안녕이다. 잘 지내.
정호영 : 10년후 의 나는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교에 다니고 있겠지. 10년 후에도 학교를 다니고 있는구나. 동생하고는 잘 지내고 있겠지? 대학생이니까 돈은 별로 없겠지. 그때쯤이면 독립을 하지 않았을까? 그때쯤이면 취업 고민을 하고 있겠지? 그때 난 뭐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내가 무슨 과에 들어가서 무슨 공부를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어디서 살지도 궁금하네. 열심히 살아.
김두겸 : 24살의 나야. 잘 지내니? 술은 안 먹겠지? 담배도 지금 안 피겠다고 다짐하는데 6년 뒤에도 안 피고 있으면 좋겠다. 과연 10년 후의 나도 지금처럼 레슬링을 하고 있을까? 대학교는 특채로 들어갔어? 지금의 나대로만 쭉 컸으면 좋겠다. 키는 지금의 키에서 멈췄을까 아니면 더 컸을까? 게임은 뭘 하고 있어? 지금 내가 쓴 대로 됐으면 좋겠다. 잘 있어. 안녕
윤지환 : 10년 후면 군대를 갔다 오고 열심히 살고 있겠지? 내가 나에게 편지를 쓰니까 어색하다. 지금 나는 부모님 말씀도 잘 안 듣는데, 24살이면 철도 들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듣고 있겠지? 10년 뒤에 내가 뭘 하고 있을지 뭘 하면서 살지 궁금하다. 부모님은 건강하시지? 아무튼 10년 뒤에 보자!
한 찬 : 10년 뒤 나에게 쓰는 편지, 안녕? 나 자신에게 쓰는 편지는 이번이 거의 처음이네. 우리 예전에 중학생 때 막 많이 놀고 엄마, 아빠한테도 많이 혼나고 그랬는데.. 벌써 대학생이네. 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제 철도 많이 들었고 곧 있으면 군대도 가고, 걱정이 많다. 부모님께 사드려야 할 것도 많은데.. 예전엔 막 내가 다 사준다고 그랬잖아? 차도 시준다고 하고, 집도 사준다고 하고, 근데 정작 지금은 차 살 돈도 없으니까 막막하다. 아무튼 열심히 생활하고 키 많이 컸길 바라고 그럼 이만 안녕 찬아.
이형준 : 형준아 돈 많이 벌어서 엄마 아빠랑 같이 해외여행 좀 다녀라. 고기 많이 먹고 늙기 전에 하고 싶은 것 좀 많이 해라. 그리고 잘 씻고 다녀라. 차는 있냐? 면허는 땄냐? 대학은 당연히 좋은데 나왔겠지?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인생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아라.
김현빈 : 10년 후 현빈아 안녕? 내가 10년 뒷면 돈을 벌거나 백수가 되어 있겠지? 10년 후 현빈아, 너는 그 10년 후에는 돈을 잘 벌게 될 거야. 건물도 살 거야. 너는 열심히 살아서 성공할거야. 네가 그래야만 지금 내가 편해. 열심히 살아라. 10년 뒤 현빈아!
임승훈 : 나한테 쓰는 편지는 진짜로 처음 써보는구나. 형하고는 잘 지내니? 부모님 잘 챙겨드리고 있어? 나도 내 미래가 궁금해. 그때쯤이면 영어를 배우지 않고도 잘 사는 세상이겠지? 군대 가서 선임들한테 맞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해서 형하고 외국 나가서 잘 지내. 미래의 나한테 잘 보이고 싶은데 넌 나를 알고 있겠지? 부모님한테 효도 잘 해드리고 학교에서 사고치지 말고 평범하게 지내길 바래. 그럼 바이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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