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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13]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이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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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1-13 23:08 조회9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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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8(태현이, 우현이, 혁주, 지민이, 태준이, 규학이, 상진이, 수한이) 인솔교사 이신재입니다.

오늘은 다행히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방울방울 내리고 하늘이 흐려서 실외 활동은 어려웠습니다. 예정된 탁구는 영어 일기 쓰기로 교체되어 실행됐습니다. 아침 식사 후 씻고 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 요즘 선생님들끼리 이야기하면서 아침에 애들 수업에 보내놓고 커피 한잔 하면서 그제야 여유를 찾는 우리들의 모습이 자녀들을 학교 보내고 그제야 쉬며 자기 시간을 갖는 학부모님들의 모습 같다며 농담을 하곤 합니다.

오늘은 CIP 수업에서 연극 준비를 했습니다. 어제보다 조금씩 잘해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제 원어민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많이 떠들고 집중을 잘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었습니다. 어제 간단한 교육 후 오늘 수업시간에 확인해보니 다들 훨씬 잘해져서 진도도 빨라지고 수업 진행도 잘 됐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매우 만족하시곤 기쁘게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다른 수업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있는 반이 가장 통제를 잘 따르고 그에 따른 결과도 매우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수업을 할 때 참 좋다고 하셨습니다.

저녁 식사 후 수학 수업을 했습니다. 이제는 모르는 문제를 선생님이 아닌 저한테까지 물어봅니다. 공부에 맛이라도 들렸나봅니다.

오늘 제가 저녁 식사 중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 방 아이들이 유리를 깼다는 연락을 듣고 먹던 밥을 버리고 바로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가보니 유리로 된 저의 커피 잔을 놀다가 깨트렸나봅니다. 큰 유리가 아니라 작은 유리잔이라서 다행이긴 했지만 혹시나 다친 아이가 있을까봐 걱정됐습니다. 다행히 다친 아이는 없었습니다. 후에 바로 호텔 서비스를 불러서 전부 청소하고 깨끗하게 했습니다. 이틀연속 유리를 깨먹어서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간단하게 안전교육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아쉽게도 아이들이 좀 다운됐습니다. 친구들끼리 장난이 서로 점점 심해지고 수업 시간에도 적절하지 못한 행동들을 한다는 보고를 많이 받았기에 사실 확인 및 그에 따른 교육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체벌은 하지 않고 말로 잘 타이르며 이야기했습니다. 워낙 8명 모두 밝은 아이들이라 내일 눈뜨면 평소처럼 왁자지껄 시끄러운 하루가 되겠지만 오늘은 뭔가 축 쳐진 느낌입니다. 뭔가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빨리 내일이 돼서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내일은 싱가포르 사이언스 센터에 갑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하기에 더욱 더 기대가 됩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제가 이런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구경 다닐까 합니다. 한국에서 보는 것과는 분명히 다를 테니 구석구석 하나하나 보는 것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들이 내일을 재밌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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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코멘트는 우리 아이의 이름을 찾기 쉽도록 ‘가나다순’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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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태현 : 태현이가 수업 분위기를 흐리고 장난을 많이 친다는 이야기를 다른 선생님들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 듣고 판단 할 수는 없으니 태현이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태현이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러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앞으로도 태현이의 행동거지를 지켜보겠습니다.

 김우현 : 우현이는 오늘 처음으로 심심하다고 했습니다. 같은 방 친구들과는 수업이 혼자 다른 반입니다. 그리고 시간표가 다르다보니 같은 방 친구들을 마주칠 일도 많이 없습니다. 같이 수업 듣는 친구들과도 친합니다. 그러나 밥 먹을 때나 놀 때 그 친구들은 또 자신의 친구들과 노느라 자신은 혼자 남아 심심하다고 합니다. 우현이가 외롭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조금 더 지켜보겠습니다.

 김혁주 : 혁주는 사진도 잘 찍히고 수업 태도 및 참여도도 훌륭하다고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십니다. 같이 수업 듣는 사람들이 형, 누나들임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뒤지지 않습니다. 남자 애들이라 사진 찍기가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특별히 얼굴이 가장 많이 찍힌 친구에게 시상하기로 했는데 혁주가 뽑혔습니다. 조그마한 초콜릿 한 봉지를 시상해주었습니다.

 박지민 : 지민이가 요즘 들어 평소보다 사진에 개방적입니다. 물론 아직도 100% 찍혀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얼굴이 나오는 사진(몰래 찍는 사진이 아닌)이 많아졌습니다. 뭔가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단어공부를 많이 못했나봅니다. 평소에 맞는 개수보다 줄었습니다. 평소보다 단어가 어려웠나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숙제가 좀 많아졌습니다. 그러지만 다음엔 잘 볼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 박태준 : 태준이가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두 번 연속 유리를 깨서 많이 놀랐나봅니다. 당황해서 어찌할 줄 몰라 하기에 먼저 안심시켜줬습니다. 자신이 깨트린 유리에 대해서 그 값을 지불해야 하는 줄 알고 더더욱 놀랐나봅니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고 유리잔이 깨진 곳 근처를 싹 치웠습니다. 내일 한 번 더 달래주겠습니다.

 심규학 : 규학이가 어머님 편지를 읽은 후로 사진에 얼굴이 많이 나오게 됐습니다. 아직은 수줍긴 하지만 그래도 사진에 얼굴이 예전보다 많이 나오게 돼서 저도 기분이 좋고 찍는 맛이 생깁니다. 그리고 수업 참여도도 좋아져서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계속 이렇게 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이상진 : 오늘 방에서 작은 바퀴벌레가 나왔습니다. 자연이 많이 유지된 곳이라 밖에서 들어온 바퀴인 것 같습니다. 상진이가 멋있게 딱 나타나서 대표로 멋지게 잡았습니다. 역시 멋진 상진이. 오늘 단어시험에서는 같은 레벨의 아이들 중에서 1등 했습니다.

 

 조수한 : 수한이는 요즘 책을 많이 읽습니다. 거실에서 제가 일하고 있으면 옆에 쇼파에 앉아서 가만히 책을 펴 읽습니다. 무슨 책을 읽는지 참 집중해서 읽는 걸 보니 정말 재밌는 자기 취향의 책인가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친구들과 못 어울려서 책을 읽고 있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공부도 곧잘 해서 단어 시험도 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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