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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31] 영국 명문사립 4주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8-01 06:23 조회1,691회

본문

안녕하세요, 영국 4주캠프 인솔교사 이광호, 조정은입니다.
 
  영국의 오늘의 날씨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아침에 아이들이 기상했을 때 잠깐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이내 다시 맑은 날로 돌아왔고 한국의 가을날씨가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청명한 하늘, 따사로운 햇빛 그리고 시원하게 부는 바람. 아이들이 생활하기에 가장 적합한 날씨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오늘 저희는 문득 아이들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날씨와 아이들의 생활환경 인 거 같습니다. 매 번 캠프를 진행하다보면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도 있고 배탈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체력부족으로 인한 두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근데 저희가 지내는 곳의 날씨는 아이들이 생활하기에 적합하고 또한 너무 덥지 않기에 에어컨 없이 지내는 것이 감기에 걸리지 않는 가장 큰 이유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야외에서 진행되는 수업이나 활동들이 많다보니 아이들이 적정한 햇빛도 쐴 수 있고,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꾸준히 조금씩은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아직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캠프가 끝날때 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다 갈 수 있도록 옆에서 계속해서 잘 케어하겠습니다 !

 

  오늘은 오전에는 종합 액티비티 시간이었습니다. 매 주 화요일은 수업이 없는 날로 아이들이 하루동안 다양한 활동을 하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아침을 먹은 후 각자가 원하는 곳으로 이동해 본인이 하고싶은 활동을 즐겼습니다. 운동을 좋아하거나 배우고싶은 아이들은 운동장으로 가서 테니스, 축구, 탁구, 농구와 같은 활동들을 즐겼습니다. 특히 테니스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따로 배우지 않으면 하기가 어려운 스포츠인데 여기에서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배워 본 아이들에게 강습을 받고 연습해보기도 하고, 또한 테니스를 쳐 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다른나라 친구들과 테니스 대결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끼리 강습하는 모습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운동이 아닌 다른 활동으로는 그림그리기와 보드게임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열심히 그림그리기와 색칠하기를 해서 저희에게 와서 자랑도 하고, 영국에서 사용되는 보드게임을 배워서 해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했습니다.

 

  오후 액티비티로는 캔터베리 시내 투어를 다시 다녀왔습니다. 오늘의 메인은 캔터베리 성당에 방문이 었습니다. 영국에서 첫 번째로 건축된 성당으로 웅장한 모습과 디테일한 조각과 내부가 아주 멋이 있는 성당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유적지에 가보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오늘의 성당 안에서도 아이들은 내부에 조각된 조각상들과 벽과 천장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를 보며 저희에게 또는 같이 동행한 외국인 스태프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천천히 감상을 했습니다. 특히나 오늘은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사진을 찍기 별로 안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인데, 너무 예쁜 건축물과 배경이 있자 저희에게 찾아와 먼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 아이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이제는 예쁜 곳에서 더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은가 봅니다~ 한 시간 반 가량의 성당 구경을 마친 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투어때 마다 항상 시간도 잘 지키고 주의사항도 잘 지키는 우리 아이들이기에, 오늘은 아이들에게 자유시간을 더 많이 주어 2시간 가량의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아이들의 주 된 쇼핑목록은 군것질거리와 옷이었습니다. 군것질을 할 수 없는 곳에 있는 우리 아이들이기에 과자와 젤리류가 많이 먹고 싶었나 봅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먹을 과자를 많이 사왔고, 초가을날씨에 조금은 쌀쌀함을 느끼는 아이들은 긴팔옷을 구매하였습니다. 자유시간마다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오는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본인들이 산 물건들을 자랑하며 배고픔을 느껴 빨리 학교밥을 먹으러 가자고 졸랐습니다^^
 
  저녁식사 후 우리 아이들은 패션쇼를 참여했습니다. 'Recycle Fashion Show' 라는 주제였는데, 재활용품들을 이용하여 주어진 주제에 대해 팀별로 모델을 세워 런웨이를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모델에 서기도 하고 아이들을 꾸며주기도 하며 즐겁게 참여하였습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미적감각을 뽐내는 시간이였는데, 남자아이들끼리 팀을 한 곳은 결과가 조금은 참담했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꾸미는 모습들이 기특했습니다. 일부 아이들만 좋아할 줄 알았는데 다들 최선을 다하며 즐기는 활동이 되어서 다행입니다.

 

  알찬 하루하루가 너무도 빨리 지가나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하루에 하는게 너무 많다고 너무 길다고 투정부렸던 우리 아이들이 이제는 하루가 너무 빠르고 일주일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고들 합니다. 빨리 지나가는만큼 소중한 하루 꽉꽉 채워줄 수 있는 인솔교사 이광호, 조정은이 되겠습니다 :)     

댓글목록

정민경님의 댓글

회원명: 정민경(herb0323) 작성일

선생님의 세심하게 적어주시는 다이어리를 보면서 우리아이들의 하루를 편히 볼수 있네요.. 
즐거운 표정의 아이들을 보면서 여기 앉아 있는 저도 시간 가는게 아깝게 느껴집니다.
알찬시간 함께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18s)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민경이 부모님, 인솔교사 조정은입니다!
저희가 생생하게 전달해드리려고 노력하는데 그 부분이 어머니께 닿은 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우리 민경이 항상 밝고 재밋게 지내고 있으니 염려마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

박문희님의 댓글

회원명: 박문희(muniga) 작성일

오늘도 아이들 일정을 자세히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18s)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유민이 어머니 인솔교사 이광호입니다.
오늘도 우리 유민이 모습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항상 밝게 지내는 유민이 덕분에 저희 역시도 힘이 납니다.
유민이 더 즐기는 하루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돕겠습니다 !

최문정님의 댓글

회원명: 최문정(sindy787) 작성일

가까이에서 아이들 보살펴주시고..  하루 일과와 사진까지.. 업로드되는 사진과 게시글로 걱정이 많이 줄곤 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밝응 모습에서 보내길 참 잘했구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