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30]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이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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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1-30 23:15 조회1,19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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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8(태현이, 우현이, 혁주, 지민이, 태준이, 규학이, 상진이, 수한이) 인솔교사 이신재입니다.
오늘은 공식적으로는 마지막 정규 수업이었습니다. 아이들마다 출발 날짜에 따라 수업 시수가 다르기 때문에 내일 모레 또 수업을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어제 장기자랑 연습을 하다가 조금 늦게 잠들었는데도, 다들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하고 시간에 맞춰서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의 CIP 수업은 마지막 수업인 일정에 맞게 애크미 영어 캠프에서 만난 친구들, 인솔 선생님, 원어민 선생님들에게 작별 편지를 쓰고 같이 수업을 들었던 친구들에게 롤링 페이퍼를 쓰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 사용해보는 이별 관련 표현들을 사용하면서 영어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동시에 자신의 마음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로비 수업은 영어 일기 쓰기였는데, 마지막으로 쓰는 영어일기다보니 다들 일기를 쓰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들 얼마나 길게 써야하는지, 또 정확하게 써야하는 지에 대한 부담을 가졌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익숙해져 곧잘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써내려가는 모습에 아이들이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규 일과가 끝난 뒤에는 저녁을 맛있게 먹고 마지막 수학 수업 및 자습을 했습니다. 숙소에 올라와 마지막 단어 시험을 봤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너무너무 하기 싫어했지만 그래도 본업은 공부이기 때문에 놀려주고 싶었지만 참고 단어를 외우게 했습니다. 단어 시험을 모두 다 보고 내일 있을 송별회를 위한 장기자랑 연습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1등을 하기 위한 투지를 불태우며 연습했습니다. 또한, 내일이 Final Test이기 때문에, 내일을 위해서 다들 얼른 씻고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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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코멘트는 우리 아이의 이름을 찾기 쉽도록 ‘가나다순’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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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들에게 ‘만약에 내가 아빠라면...’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도록 했습니다.
강태현 : 내가 만약 아빠라면 나는 여기에 보낼 것이다. 왜냐하면 경험이 중요하다고 했기 때문이다. 경험을 하면서 배운다고 사회 선생님이 말했기 때문이다. 여기와서 원어민과 대화도 많이 하면서 늘 것 같기 때문이다. 영어학원에서 원어민과 대화한 것 보다 여기서 훨씬 영어를 많이 쓰고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친구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우리 동네 친구들이 아닌 전국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 처음에는 친구들과 못 친해질 것 같아서 오기 싫었는데 처음에는 그 걱정이 딱 맞았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에 가기 싫다는 생각이 든다. 이 친구들을 다시 못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커서 다시 한 번 꼭 만나고 싶다.
김우현 : 만약 내가 아버지가 된다면 어떨까? 솔직히 아직까진 생각 할 일도 없었고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었던 내용이었다. 내가 커서 아버지가 되고 자식이 내 나이쯤 되고 부모님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있을 때. 정말 생각하기 쉽지 않다. 내 자식도 어학연수를 가고 싶어 할까? 그 때쯤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가고 싶어 할 것 같다. 그러면 보내주고 싶다. 하지만 이 ACME 캠프와는 다른 종류로. 어학연수는 외국에서 오랫동안 많은 외국인을 만나는데 의의가 있는데 이 캠프는 아직까지 외국에 나왔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단지 습관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곳? 그런 곳 같다. 그래도 이번 캠프는 내게 매우 뜻 깊은 캠프였던 것 같다. 부모님과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던 것도 처음이고 외국에 오랫동안 있던 것도 처음이었다. 내게는 뜻 깊은 경험이었지만 그래도 내 자식에게는 제대로 된 어학연수를 보내주고 싶다. (물론 이 캠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캠프란 것은 아니지만.)
김혁주 : 사랑하는 아들에게. 아들! 잘 지내고 있지? 이렇게 편지를 쓰려고 하니 되게 어색하네. 한국은 지금 한파주의보가 내려올 정도로 추워. 말레이시아는 어때? 많이 덥지? 더위 먹지 않게 시원한 물 자주 마셔. 지난번 액티비티는 잘 다녀왔어? 사진 보니까 다른 애들보다 산 물건들이 너무 적어보이던데. 싱가포르는 한국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 그러니까 괜히 비싸다고 걱정하지 말고 받은 용던은 다 쓰라고 준거니까 사고 싶은 것들 다 사고와. 먹는 건 괜찮아? 밥이 푸석푸석해서 별로 맛은 없지? 그래도 건강이 최고니까 맛없다고 괜히 굶지 말고 꼬박꼬박 먹어. 너무 잔소리만 한 것 같나? 물론 아들이 잘 알아서 하겠지만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거야. 이렇게 편지를 쓰니까 아들이 너무 보고 싶네. 아빠가 한 말 기억하지? 공부 못해도 되니까 좋은 추억 쌓고 많은 경험 하고 와. 남은 기간 동안 잘 지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아빠가.
박지민 : 일단 여기를 안 보낼 것 같다. 공부가 힘들다. 하지만 재미는 있어서 간다고 하면 보낼 것 같다. 만약 보내면 걱정이 제일 먼저 들 것 같다. 1달 동안 떨어지면 보고 싶고 걱정도 매우 많이 할 것 같다. 1달 동안 떨어지는 것도 신기할 것 같고 기특할 것 같기도 할 것 같다. 그래도 갔다 오면 자랑스럽고 뿌듯할 것 같다. 지금 이 생각을 부모님이 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안심할 것이라 믿는다.
박태준 : 아들에게. 아들아 잘 지내니? 처음 갈 때 뽀뽀를 받고 싶었는데 못 받아서 아쉽구나. 떠날 때 네가 너무 대견스러웠다. 어서 보고 싶구나. 오면 반갑게 맞아주기다? 거기는 재밌니? 공부는 열심히 하고 여친 때문에 공부 안하지 말고 열심히 해. 우리 아들 얼굴이 보고 싶구나. 아빠가 맛있는 거 사줄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태준이가 보고 싶구나. 사랑해. 멋진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맙다.
심규학 : 나도 평소에 내가 아빠가 되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내가 아빠라면 아들이나 딸, 아내한테 잘해주고 아들이나 딸이 무서워하지 않고 친근하게 느꼈으면 좋겠다. 집 안의 가장인 만큼 결정도 신중하게 하고 아이들과 아내, 부모님께 사랑을 듬뿍 줄 것이다.
이상진 : 내가 만약 아빠라면 여기에 다시 보낼 것 같다. 왜냐하면 다른 지역에 있는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게 되고, 가족의 중요성을 더 느낄 것 같다. 또, 내가 타지의 환경을 보고 내가 좋은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조수한 : 아들이 간다면 난 기분이 복잡 미묘할 것 같다. 재미있게 놀지만 힘들 것 같기도 하고 괴롭힘 달할까봐 걱정도 되고 또 너무 나대서 선생님에게 혼나진 않을지. 그래서 난 보내지 않을 것이다. 별로 공부가 되지 않고 친구를 잘못 만나면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나같이 장기자랑 걱정에 옆에 공부할 게 산더미고, 또 수학 공부도 안 되고. 그래도 가고 싶어하면 난 돈을 주며 재미있게 놀다오라고 하면서도 걱정 될 것 같다. 그래서 가고 싶으면 가라고 하고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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