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서, 지우, 예원, 서윤, 시은, 희원, 가인, 서율, 하윤 담당 인솔 교사 차민경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말레이시아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이들은 어제 정말 신나게 놀았는지 오늘 푹 자고 일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들 피곤해 보이긴 했지만, 어제의 즐거움이 오늘까지 이어졌는지 아침부터 참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걱정이 무색하게 아이들은 힘찬 발걸음으로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오늘의 아침메뉴는 김치볶음밥, 치킨너겟, 콩나물국, 김치, 빵과 잼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한국에서 먹던 익숙한 식사인 김치볶음밥이 나오자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빵에 잼을 발라 먹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 맛과 조금 다른 딸기잼을 낯설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제는 빵에 딸기 잼이 없으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은 스포츠 시간에 탁구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두 명씩 짝을 지어 차례를 기다리면서 하고, 나중에는 2대 2로 시합을 하기도 했습니다. 감독을 하는 인솔 교사들과도 함께 시합을 하고 싶어 해서 함께 탁구를 치며 신나게 운동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실수도 많이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탁구에 더 익숙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CIP 시간에는 정말 특별한 활동을 했습니다. 종이로 옷을 만들어 디자이너도 되어보고, 직접 만든 옷과 왕관, 모자들을 써서 런웨이에 서는 모델도 되어 보았습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옷을 만들고, 워킹도 하는 아이들을 보니 아이들은 정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친환경 패션이 컨셉인 패션쇼에 온 것처럼, 아이들은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점심 메뉴는 밥과 어묵탕, 갈비찜, 연두부, 버섯탕수가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평소 버섯을 즐겨 먹지 않지만, 버섯을 튀겨 칠리소스에 찍어 먹으니 맛있었는지 곧잘 먹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제는 제법 반찬 투정도 덜 하는 아이들입니다.

점심을 먹은 아이들은 다시 수업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습을 하며 단어를 열심히 외우거나, 수학 문제를 열심히 푸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간혹 낙서를 하거나 소곤소곤 떠드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자습을 하자고 주의를 주면 곧잘 따르는 아이들이기에 그런 모습마저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그룹 방 시간에는 먼저 단어 시험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단어 시험에 부담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아 하는 것을 원치 않아, 액티비티 날에는 단어 시험을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아이들이 단어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열심히 지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잘 따라와 주고 있어 기특한 마음이 듭니다.

단어 시험이 끝난 후, 아이들은 부모님과의 통화 시간을 가졌습니다. 벌써 두 번째 통화여서 그런지, 첫 번째 통화만큼 기대하는 모습은 덜 했지만, 더 자연스럽게 캠프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하며 통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끔은 아이들이 정말 어른스러워 보이면서도, 부모님과 통화할 때만 되면 천진난만한 아이 같다는 것을 느낍니다.

통화를 진행하며 마친 아이들은 라면 파티를 했습니다. 매일 라면을 먹자고 하는 아이들이지만,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자주 먹지 않다 보니 아이들은 라면 파티를 정말 반가워합니다. 국물 라면을 먹는 아이들도 있고, 불닭볶음면을 먹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내일 아침 속을 위하여 너무 맵게 먹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다 함께 라면 파티를 즐겼습니다.

다음 통화에서 아이들이 더 즐거운 이야기보따리를 만들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지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개별코멘트는 부모님 통화로 대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