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22] 영국 공립학교 4주 영어캠프 G01 인솔교사 전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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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1-23 05:54 조회45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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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탁연, 오채현, 박효현, 정지원, 한지호, 한준희, 이시우, 김주원, 최승호, 강준영, 강건, 홍찬민, 홍지우, 조서준 인솔교사 전지선입니다.
오늘은 맑은 하늘과 따스한 햇볕으로 우리 아이들을 맞이해 주는 아침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온도가 10℃까지 올라가 그동안 영국에 있었던 날들 중에 제일 따스한 날씨였던 것 같습니다. 체육 시간에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반팔티와 반바지를 입고 농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으니 아이들의 기분도 함께 좋아 보이는 하루라 첫 주의 시작이 너무나 좋습니다.
학교에 등교한지 어느덧 2주 차로 접어드는 날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하루하루가 금방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학교에 있는 시간은 느리게 가는 것 같은데 벌써 영국에 온 지 절반이 지났다며 깜짝 놀라 하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에게 지금 이 시간이 인생에 한 번뿐인 시간이기 때문에 나중에 이 시간이 그립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보내자고 재차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대체로 우리 아이들은 버디 친구들과의 관계가 너무 좋아서 친구들과 우정을 잘 나누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버디 친구와 단 둘이 다니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3~4명의 학교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많이 친해졌습니다. 쉬는 시간에 지나다니다 보면 버디 친구들이 한국말로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네고, 어떻게 알았는지 물어보자 우리 아이들이 한국말을 가르쳐 줬다며 신나 하는 영국 학생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존댓말까지는 안 가르쳐 줬는지 영국 학교 선생님들한테까지 “안녕”이라고 말하는 아이들을 보니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하루였습니다.
교실로 들어간 아이들은 버디 친구 옆에 앉아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몰래 창문을 통해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아이들의 표정은 모두 진지해 보였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장난치며 개구쟁이 같은 아이들이어도 수업할 때는 진중한 모습이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어땠는지 물어보면 어렵다고 하는 아이들이지만 재밌어하는 과목이 1~2개씩 생기고 있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수업을 재밌어해서 다행입니다. 지루해서 힘들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으나 그래도 집중해서 잘 들어보자고 달래어 교실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쉬겠다고 하는 아이들 없이 모두 성실하게 수업에 임하고 있어 기특한 마음입니다.
오전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은 점심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메뉴는 크림 파스타, 카레볶음밥, 샐러드 등 갖가지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본인이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먹었습니다. 아이들 대부분 점심식사와 쉬는 시간 간식까지 야무지게 잘 챙겨 먹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평소보다 오늘 음식이 더 짠 것 같다고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영국 음식이 대체로 다 짜고 단 편이라 아이들이 여기 음식을 먹으며 한국 음식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 가면 무엇을 먹고 싶은 음식을 물어보자 줄줄이 이야기 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배고파지면 예민해지는 아이들이라 학교에서도 잘 챙겨 먹을 수 있도록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은 종소리를 듣고 다음 수업을 들으러 들어갔습니다. 다들 이제 학교에 익숙해져서 알아서 척척 잘 다니는 모습입니다. 수업이 끝나자 아이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즐겁게 웃으며 저에게로 다가오는 모습입니다. 그 모습을 보며 오늘 하루도 아이들이 잘 보냈구나 싶은 생각이 되어 안도할 수 있는 순간입니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 아이들은 학교 앞에서 사진을 한 장씩 남겼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이 사진을 봤을 때 학교에서의 좋은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추억 하나로 오래오래 남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찍어주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밝은 표정으로 찍어주는 아이들이 고마웠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아이들은 손을 흔들며 인사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가정으로 들어가 가족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TV를 보거나 장을 보러 함께 나가거나 보드게임을 하는 등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각자 방에서 개인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제 홈스테이 가정에서의 시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아 아이들에게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내일은 아이들에게 더 잘해주고, 더 잘 챙겨줘야겠다고 다짐하며 학교로 가지만 남자아이들이다 보니 늘 잔소리가 먼저 나가는 것 같아 학교가 끝난 후 다들 집으로 귀가할 때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선생님의 마음이 잘못 전달되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잔소리보다는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물어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더 유심히 아이들의 하루하루를 지켜보려고 합니다. 남은 학교생활이 아이들에게 더욱더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이들의 개별 코멘트를 남겨드립니다.>
김탁연 – 오늘 버디 친구가 학교에 늦게 등교하는 바람에 잠깐 다른 버디 친구와 수업을 들었습니다. 버디 친구가 오전에 잠깐 바뀌어서 당황한 탁연이었지만 2교시가 끝나고 버디 친구를 만나 기뻐하는 탁연이었습니다. 홈스테이 가정에서 오늘은 춥지 않았다고 합니다. 방은 좁아서 조금 불편하지만 잘 지낼 수 있다고 씩씩하게 말해주는 탁연이가 고마웠습니다.
오채현 – 채현이는 학교생활이 재밌는지 친구들과 밝은 모습으로 학교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 학교가 끝나고 맑은 하늘에 무지개가 뜬 걸 보고 무지개와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는 채현이었습니다. 하늘을 보며 즐거워 할 수 있는 채현이의 여유있는 모습을 보니 잘 적응한 것 같아 너무나 다행이었습니다.
박효현 – 효현이는 학교생활을 즐겁게 잘 하고 있습니다. 버디 친구들과도 친해져 지나가다가 마주치면 밝은 표정의 효현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점심시간에는 피아노를 쳐 친구들의 주목을 받고, 많은 친구들이 효현이가 피아노를 잘 친다며 칭찬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정지원 – 지원이는 오늘 간식을 먹으러 매점으로 와서 치즈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핸드폰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을까봐 걱정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다며 씩씩하게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어 너무나 다행입니다. 지원이가 착해서 그런지 동생들이 다들 지원이가 좋다며 같이 방을 쓰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한지호 – 지호는 오늘 수업을 갔다 오더니 아직도 친구들이 수학을 잘 못하는 게 신기한지 흥분된 목소리로 너무 신기하다며 연신 말하는 지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생활도 여러 친구들과 함께 다니며 많이 적응하고 즐거워하는 지호였습니다. 홈스테이 가정에서도 즐거운지 어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는 지호의 표정은 세상 행복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한준희 – 준희는 쉬는시간마다 매일 매점으로 출근하는 모습입니다. 오늘도 평소와 같이 초코 쿠키와 나초를 간식으로 먹고있었습니다. 학교 수업이 재미없어하는 눈치지만 그래도 열심히 수업을 들으려고 하는 모습입니다. 겉옷을 잘 안 입어 감기에 걸릴까 걱정했는데 오늘은 두꺼운 외투까지 잘 챙경입고 등교해주었습니다.
이시우 – 시우는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는지 친구들에게 시우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시우의 새로운 모습들을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낯을 많이 가렸던 시우라 시간이 갈 수 록 점점 더 가까워지는 걸 느껴 뿌듯한 마음입니다. 학교생활도 너무 재밌다고 이야기 해주는 시우입니다. 버디 친구의 수업을 따라 다니며 새로운 것들을 보고 경험하는 게 흥미로웠나 봅니다.
김주원 – 주원이는 버디 친구와 함께 학교생활을 아주 잘 하고 있습니다. 늘 밝은 표정으로 매점에서 간식들을 먹고 있는 주원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수업도 재밌고 즐겁다고 하는 걸 보니 어떤 활동이든 긍정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주원이가 너무나 예뻐 보입니다. 홈스테이 가정으로 들어가면 바로 티비를 본다고 하여 홈스테이 부모님과도 시간을 많이 보내라고 잔소리 해주었습니다.
최승호 – 승호는 오늘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이 신기했다며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습니다. 버디 친구들과도 사이가 좋아 학교 친구들과 잘 지내는 승호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늘 밝고 선생님의 말을 잘 듣는 승호인데 학교 생활까지 열심히 해줘서 고마운 마음입니다. 오늘도 역시나 밝은 승호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분 좋은 하루를 함께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강준영 – 준영이는 버디 친구들과 많이 친해져 학교 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말도 잘 듣고, 어디든 잘 따라다니는 준영이라 저에게 큰 힘이 되는 학생입니다. 덤덤한 표정이라 괜찮은지 늘 걱정했었지만 이제 준영이의 기쁜 표정, 힘든 표정, 피곤한 표정이 어느 정도 구분이 되어 준영이의 상태를 잘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기분 좋게 홈스테이 가정으로 귀가한 준영이었습니다.
강 건 – 건이와 찬민이 가정이 정전이 되어 오늘 아침에 간단하게만 씻고 나왔다고 합니다. 오늘 오후 1시부터 다시 제대로 작동한다고 하여 아이들은 하교 후에 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이가 초반에 홈스테이 때문에 힘들어 했는데 다행히 지금은 어쩔 수 없다며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홈스테이 가정에 마음을 열고 가정 아이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려고 노력해보자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홍찬민 – 정전으로 인해 머리를 감지 못 해 모자를 쓰고 등교한 찬민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홈스테이에 대한 마음이 완전히 열리지 않았던 찬민이라 그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을까봐 걱정했는데 밝은 표정으로 괜찮다며 이야기해주는 찬민이가 기특했습니다. 점점 홈스테이 가정에 마음을 열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홍지우 – 오늘은 홈스테이 가정에서 데려다줘서 학교 친구인 메디슨과 함께 등교했습니다. 지우는 학교 버디 친구들과 많이 친해져 오늘도 친구들과 밝은 모습으로 함께 다니는 모습이었습니다. 지우가 한국말도 알려줬는지 “안녕”이라고 말하는 지우 버디 친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혼자 있을 때는 무표정인 지우지만 학교 친구들이랑 있을 때 밝아지는 표정을 보니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서준 – 서준이는 오늘도 친구들의 중심에서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친구들도 서준이가 하는 말들이 재밌는지 다들 배를 움켜잡고 웃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 힘들어 했을 때에 비해 완전히 적응한 서준이가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어 너무나 다행입니다. 내일은 서준이에게 잔소리 보다는 서준이 이야기를 재밌게 들어주는 인솔 교사가 되어주려고 합니다.
댓글목록
김주원님의 댓글
회원명: 김주원(saltfield) 작성일
여전히 통통한 주원이의 볼을 보며 식사 문제는 없구나 생각했는데..역시 매점에서도 열심히 간식을 먹고 있었군요 ㅎㅎㅎ
10명이 넘는 에너지 넘치는 아들들을 통제하고 계신 선생님의 노고가 감히 상상도 안되지만,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는 모습에 항상 마음이 놓이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국은 이번 주 한파라고 할 만큼 춥습니다. 따뜻하고 맑은 영국 날씨와 선생님과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오늘도 기도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23s) 작성일
안녕하세요, 주원이 인솔교사 전지선입니다.
오늘도 너무나 밝게 등교하는 주원이입니다~^^ 주원이가 한식을 그리워하긴 하지만 여기 음식도 잘 먹고 있어 다행입니다!
늘 따뜻한 댓글에 오늘도 힘이 나는 하루입니다! 주원이를 포함해 우리 G01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모두 잘 지낼 수 있도록 보살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