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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1] 영국 공립학교 4주 영어캠프 G03 인솔교사 유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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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1-22 10:58 조회4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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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유나, 노현정, 윤건하, 윤민준, 장현준, 조동연, 조하정, 최윤우 인솔 교사 유은아입니다. 


오늘은 특히나 남자 친구들의 기대감이 무척 높았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투어가 있는 날입니다. 축구에 관심이 많고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어떤 액티비티보다도 사전에 질문도 많고 관심이 참 많았던 터라, 오늘 아이들이 어떤 표정을 보여줄지 저 역시도 많은 기대가 되는 날 중 하나였습니다.


다만 아이들의 고조된 기대감과는 달리 오늘의 날씨는 강한 바람이 예고된 다소 흐린 날씨였습니다. 기온 자체는 높은 영상이었으나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가 낮아 가벼운 겉옷을 입고 온 아이들은 감기가 염려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껏 상기된 표정과 신이 난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열기가 절로 후끈 달아오르는 듯한 기분도 듭니다.


어제와 같이 익숙하게 모임 장소에 모여 버스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고 척척 해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이제는 제법 액티비티를 많이 다녀온 티가 나는 것 같습니다. 경기장에 가는 만큼 후드티와 맨투맨 등 편안한 차림의 아이들을 보니 더더욱 소풍 분위기가 물씬 풍겨오는 것 같습니다. 로체스터 친구들을 향해 떠나는 동안에도 수다를 멈추지 않고 떠나는 아이들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며 이동 시간도 알차게 보냅니다.


약 2시간 정도의 이동시간을 끝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도착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건물 외관은 Welcome 글자와 로고만 보고도 흥분을 감출 수 없어 보였습니다. 어떤 기념품을 살지, 가격은 얼마 정도 될지 오늘 내내 이야기를 나누었던 아이들은 소지품을 검사하는 입장 게이트부터 설렘으로 가득 찬 얼굴입니다. 


입구부터 진열된 여러 굿즈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남녀 모든 아이들에게 인기인 손흥민 선수의 얼굴이 그려진 여러 기념품들이 즐비하였습니다. 벌써부터 결제할 카드를 꺼내려는 우리 아이들을 나중에 기념품을 살 시간을 따로 준다고 겨우 진정시켰답니다. 방문객 목걸이를 받은 아이들은 곧바로 커다란 스크린을 배경으로 투어에 참여한 것을 기념하여 사진을 촬영합니다. 


유니폼을 입은 스타디움의 투어 직원분께서 소개해 주시는 구단의 역사와 배경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영상을 시청하는 동안에는 아이들의 집중도가 이렇게 뛰어났는지 새삼 실감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커다란 규모의 좌석이 즐비한 경기 관람석, 선수들이 경기를 위해 입장하는 입구와 잔디밭 앞, 선수들의 휴게공간과 라커룸, 취재실과 유니폼 기념 공간 등등 순차적으로 선수들의 숨결이 직접 닿은 공간들과 여러 상징적 유니폼과 역사적 기념품이 전시된 공간들까지 두 눈으로 직접 곳곳을 둘러보고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세세한 설명을 바탕으로 아이들은 각자가 좋아하는 선수의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섰는데, 역시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 앞이 가장 북적였습니다. 그간 사진 찍기를 무척 싫어하여 기피하던 친구들도 자진하여 선수들의 세레머니와 시그니처 포즈를 취해 보이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념품 샵에서의 쇼핑까지 야무지게 마친 아이들은 본인과 가족들, 친구들의 선물까지 양손이 두둑하게 경기장을 나옵니다. 이후 근처의 런던 시내 투어를 위해 다시 버스에 탑승한 아이들은 이동시간 동안 런치 박스를 먹었습니다. 아직 신이 난 모습이 가시지 않은 시끌벅적한 버스 안입니다.


이후 런던 시내로 도착한 아이들은 길거리 마켓을 구경합니다. 짧은 자유시간이지만 곳곳을 돌아다니며 유명한 해산물 빠에야와 바베큐, 햄버거, 미트볼 파스타 등 여러 가게에 줄을 서서 맛있는 식사를 사먹기도 하고, 딸기 초콜릿과 생과일주스 등 간식을 입에 물고 조명이 주변을 예쁘게 밝히는 마켓 길거리를 구경하기도 합니다. 정신없이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내를 보니 런던에 다시 왔음이 실감됩니다.


이후로는 런던 샌트럴 타워 브릿지까지 워킹 투어가 진행되었습니다. 흐린 날씨에도 장관을 만들어내는 템즈강과 근처의 풍경들에 아이들은 손에서 휴대폰을 놓을 수 없습니다. 바삐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고 추억을 남기는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적응한 일주일의 학교생활에 대한 보상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낯선 환경과 다른 문화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그 속의 즐거움을 찾는 일이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 모두가 저마다 자신만의 크고 작은 고충이 있었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제게 의지하며 안전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적응을 마쳐준 모습에 무척 기특함이 큽니다. 내일은 다시 학교생활로의 복귀가 예고된 만큼 강한 바람을 가르고 투어를 마친 아이들이 따뜻하고 편안한 꿈을 꾸기 바랍니다.




**아래는 아이들의 개별 코멘트입니다.


[강유나]

유나는 오늘 아침 버스에 탑승하다가 무릎을 조금 다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큰 상처는 아니라 곧바로 소독 후 밴드를 하였지만 아무래도 워킹 투어를 하며 걷느라 밴드가 조금 불편하였을 듯합니다. 다행히 우리 유나가 워낙 씩씩하여 즐거운 하루를 잘 보낸 것 같고, 오늘은 스타디움 경기장에서도 자신의 모자를 기념품으로 사고, 마켓에서도 맛있는 간식들을 많이 사먹어 항상 가족과 주변을 먼저 챙겼던 유나가 스스로를 위한 선물도 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노현정]

현정이는 오늘 평소와 달라진 것이 없냐며 이른 아침부터 예쁘게 단장한 얼굴로 왔는데, 옷과 잘 어울리는 예쁜 모자를 쓰고 사진에 얼굴이 많이 안 나올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하는 모습이 너무 현정이다워 웃음이 났습니다. 이제는 제법 협조적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과, 축구에 큰 관심이 없어 걱정하였던 것과 달리 너무 재미있게 투어를 즐겨주어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윤건하] 

건하는 민준이 형처럼 과소비하지 않을 거라던 호언장담과는 달리 스타디움 기념품샵을 보자 신이 나서 액자를 한국까지 가져갈 수 있는지 묻고 유니폼도 위아래 세트로 사고 싶다며 사이즈 조언을 구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어린아이라 너무 귀여웠습니다. 런던 마켓에서는 아주 맛있는 치킨 버거를 사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며 거의 접시에 얼굴을 박고 먹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윤민준]

민준이는 그 어떤 액티비티보다 아주아주 많은 관심과 기대를 표했던 시간인 만큼 전날과 출발하는 버스부터 잔뜩 기대감에 부풀어있었습니다. 애쉬포드 아울렛에서 구매하였던 유니폼을 차려입고 온 민준이는 기념품 샵에서도 양손을 바리바리 무겁게 들린 여러 기념품과 행복으로 가득 찬 바쁜 눈동자를 보였습니다. 런던 마켓에서는 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미트앤 칩스를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합니다.


[장현준] 

현준이는 평소 사진 찍기를 무척 싫어하여 카메라만 들이대면 웃음도 그치고 도망가기 마련이었는데, 오늘만큼은 좋아하는 선수의 유니폼 앞에서 사진을 찍겠다고 먼저 이야기를 해 감동을 받을 뻔했습니다. 평소 무표정으로 찍었던 사진과 달리 시그니처 포즈를 먼저 취해 보이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고, 기념품 샵에서도 할아버지 선물을 고르는 모습이었는데 우리 G03 아이들은 모두 효자 효녀인 것 같았습니다.


[조동연]

동연이는 어제 블루워터 쇼핑몰에서 구매한 멋있는 점퍼를 입고 왔습니다. 토트넘 스타디움과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이라 칭찬을 해주었는데 본인도 잘 알고 있는지 기분이 좋아 보이는 귀여운 모습이었습니다. 동연이는 로체스터로 떨어진 친구들을 많이 그리워하였던 만큼 함께하는 시간 동안 버스에서도, 길거리에서도 무척 신이 나 시끌벅적한 모습이었습니다. 런던 투어를 하면서도 곳곳의 풍경을 사진으로 많이 담았습니다.


[조하정] 

하정이는 어제 버스에서 분실한 휴대폰을 잘 찾았습니다. 어제 생일 선물로 받은 여러 간식들을 야무지게 챙겨온 하정이는 아침부터 과자를 꺼내 먹으며 스타디움 투어를 다녔습니다. 풍경 사진을 잘 찍기로 소문이 많이 난 하정이는 오늘도 스타디움 곳곳과 런던 시내의 사진을 예쁘게 담아 친구들에게 꼭 사진을 보내달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최윤우]

윤우는 오늘 런던의 길거리 마켓에서 치킨과 감자튀김 버거를 무척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이들 윤우가 이렇게 밝은 표정으로 웃는 모습을 처음 본다고 할 정도로 맛있게 먹는 모습이라 저도 덩달아 기분이 너무 좋아졌답니다. 스타디움에서 다른 남학생들이 과소비를 하는 동안에도 절제하여 기념품을 사는 모습이었는데 액티비티 때에 보여주는 행복한 미소가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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